백 “재선거로 11억 혈세 낭비” 하 “이당 갔다 저당 갔다 철새 정치”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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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수 후보자 TV 토론회
민주 백수명·국힘 하학열 격돌

28일 고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고성군수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KBS창원방송총국 유튜브 화면 캡처 28일 고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고성군수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KBS창원방송총국 유튜브 화면 캡처

6·3 경남 고성군수 선거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가 거세게 격돌했다.

지역 경제 침체 해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두 후보는 자질 검증 과정에서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백 후보와 하 후보는 고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28일 토론회 초반부터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갑론을박했다.

하 후보는 “농어촌기본소득 선정 촉구와 관련해 백 후보가 이름을 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홍보한 서명운동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중대 범죄”라며 “그럴듯한 핑계로 서명 참여 주민 개인정보까지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백 후보는 “거창하게 말씀하시는데, 농어촌기본소득에 대한 군민 염원을 담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운동을 한 것이고 당시에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잘 몰랐다”며 “선관위 주의를 받고 종이 형태로 서명운동을 펼쳤다”고 반박했다.

이어 “하 후보는 2015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20만 원을 받아 군수직에서 낙마했고, 재선거 비용으로 혈세 11억 원이 낭비됐다. 군민에게 사과한 적 있느냐”고 공세를 폈다.

하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으로 죄송하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고성 발전을 위해 뛰어왔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재선 도의원까지 해놓고 탈당해 민주당으로 갔다. 민주당으로 갈 때 복당이라고 했는데 이 당 갔다가 저 당 갔다가 정치인이 철새처럼 정치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백 후보는 “2018년에 친구가 민주당 후보 군의원 출마하면서 입당 한 번 했다가 6개월 만에 무소속 출마로 탈당했고,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갖게 됐다”면서 “이번에 민주당으로 출마한 이유는 군민만 생각하고 고성 발전을 위해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28일 고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고성군수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KBS창원방송총국 유튜브 화면 캡처 28일 고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고성군수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KBS창원방송총국 유튜브 화면 캡처

이후 백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돼 (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선거를 치를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하 후보는 “대리투표 의혹은 전혀 저와는 무관한 일로, 허위사실 유포”라고 했다.

백 후보는 또 “다른 후보 공보 책자를 보면 ‘하 후보가 군수가 된다면 군수가 4명이 돼 고성군이 그들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놀이터가 될 수 있다’라는 게 있다”며 “군수가 되더라도 제대로 군수를 할 수 있겠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하 후보는 “시중에 나도는 얘기로 음해하지 말라”면서 “그것이 증명되거나 우리 지역사회에 그런 영향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로의 공약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백 후보는 하 후보의 고성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해 “회관 건립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600∼700억 원이 드는 사업인데 이는 군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또 백 후보가 “코아루 아파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 땅을 활용하겠다”고 말하자, 하 후보는 “주민들은 교육청 땅과 아파트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바로 앞 부지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백 후보는 “한 후보가 날린 혈세 11억 원은 고성의 복지와 일자리를 위해 쓰여야 했을 소중한 자산이었다”면서 “이번 선거는 10년 전의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고성을 다시 일으켜 세울 해답을 치열하게 준비해 왔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 고성이 경남의 중심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로,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무소속 양정건 후보(왼쪽)와 이옥철 후보가 토론회 종료 후 방송 연설을 통해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KBS창원방송총국 유튜브 화면 캡처 무소속 양정건 후보(왼쪽)와 이옥철 후보가 토론회 종료 후 방송 연설을 통해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KBS창원방송총국 유튜브 화면 캡처

무소속 양정건 후보와 이옥철 후보는 토론회가 종료 후 후보자 방송 연설을 통해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면서 한 표를 당부했다.

양 후보는 군수 월급 환원과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AI 스마트팜 육성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고성을 글로벌 스포츠 휴양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행사성·낭비성 예산을 어르신 복지 재원으로 사용하고, 버스 완전 공영제와 요금 무료화로 교통 공공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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