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후보 단일화… 진보 잇단 성공, 보수는 진전 없어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 민주 김상욱으로 단일화

28일 울산시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김상욱 후보로의 단일화를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울산시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김상욱 후보로의 단일화를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여야의 표정이 극명하게 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승부처인 경남과 울산에서 진보당과 막판 극적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지지층 확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수세 국면임에도 당 출신 무소속 출마자들과 접점을 찾지 못하거나 오히려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경선 중단 선언으로 파행을 빚은 울산시장 범진보 후보 단일화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수용하면서 이날 재경선을 벌인 끝에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사퇴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단일화 협상을)캠프에 맡겼는데 막판에는 조승래 사무총장 등도 나서 도왔다”면서 “민주당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에 응해준 진보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보수 단일화는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중앙당까지 나서 박 후보를 공천 배제한 데 대해 사과하는 등 달래기에 나섰지만,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단일화 요구는 전혀 진정성이 없다”며 “가능성은 0%”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3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24~25일, 10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 51.2%로 30.8%인 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전날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해 내란 청산과 경남의 사회 대개혁을 이루겠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후보는 그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2~5%대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와 접전 양상에서 이번 단일화가 막판 지지세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그 동안 경남지사·울산시장 선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를 승패의 관건으로 인식하고, 이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단일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경우, 당 지도부에 대한 지역 내 비토 정서가 강해 개입 여지가 없었고, 후보 역시 단일화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막판까지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경우, 오히려 장동혁 지도부가 단일화 불가를 외치면서 처음부터 가능성을 차단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일화가 보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 내부 권력 다툼이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민주당
    스마트폰 영상제

    당신을 위한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