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자금 의혹’에 합천군수 선거 네거티브 격화
국민의힘 류순철 경남 합천군수 후보는 28일 합천군 합천읍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지역에 퍼지고 있는 ‘불법 선거자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후보 측 제공
69·3 경남 합천군수 선거가 국민의힘 류순철 후보의 ‘불법 선거자금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으로 격화하고 있다.
류 후보는 28일 합천군 합천읍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지역에 퍼지고 있는 불법 선거자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무소속 김윤철 후보를 향해 정치공장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류 후보는 “근거 없는 녹취와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책과 비전 경쟁은 외면한 채 흑색선전과 의혹 부풀리기에만 몰두하는 전형적인 공작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윤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류 후보 주변 인사를 겨냥해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류 후보 핵심 관계자의 친구가 아들 특혜 등을 명목으로 3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고자 자금 거래 과정에서 허위 명목까지 사용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 같은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선대위는 “확보한 통화 녹취록에 유권자들에게 1인 당 10만 원씩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의혹이 개인 간 금전 거래가 아니라 선거 과정과 맞물린 문제일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류 후보 사퇴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반면 류 후보는 “정말 불법 선거자금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법기관에 정식 고발하면 되는데 법적 책임은 피한 채 의혹만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는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기 위한 정치 공세이자 물타기 시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혹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부분 있다면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이며 당선 이후라도 군수직에서 즉각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또 김 후보 측에 “수사 결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허위 사실로 선거판을 흐린 김윤철 후보 역시 즉각 사퇴하라”고 맞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후보 측이 문제 삼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선거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어떠한 금품수수와도 전혀 관련이 없으며 단돈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두 후보는 28일 합천읍 황후시장 앞에서 합천 마지막 오일장 표심잡기에 몰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