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진주·사천시장 후보, 산업경제 협력 맞손…지지율 노림수 지적도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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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진주시청에서 업무협약
국회의원 주도…현안 해결 나서
보수 분열…선거용 정책 지적도

2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와 박동식 사천시장 후보, 박대출·강민국·서천호 국회의원이 ‘사천·진주 경제동행 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현우 기자 2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와 박동식 사천시장 후보, 박대출·강민국·서천호 국회의원이 ‘사천·진주 경제동행 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현우 기자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 진주·사천시장 후보들이 산업경제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지역 간 경제 공동전선을 꾸려 현안을 처리하겠다는 생각인데, 한편에선 선거 전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시성 공약일 뿐이라는 날 선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와 박동식 사천시장 후보는 2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진주 산업경제 활성화 공동체인 ‘사천·진주 경제동행 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약을 주재한 박대출(진주시갑), 강민국(진주시을), 서천호(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남 서부와 동부의 균형 성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사천과 진주가 경제적 공동전선을 구축해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와 사천은 역사·문화·교통·생활권을 공유하는 사실상 하나의 경제권”이라며 “초저출산과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지자체 간 강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제시한 협력 분야는 △우주항공방위산업 육성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추진 △광역소각장 설치 협의 △진주-사천 국도33호선 우회도로 건설 추진 등이 포함됐다. 진주와 사천이 그동안 경쟁을 해오거나 갈등을 겪어왔던 안건들이다.

이들은 “행정구역은 달라도 경제와 시민의 삶은 연결돼 있다”며 “사천·진주 경제동행 시티를 통해 두 지역의 소통과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서부 경남과 남부권 중심 공동 번영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진주-사천 협약식 취지와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다. 민선 8기 동안 해당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음에도 이처럼 국회의원까지 직접 나서 협약을 지원한 적은 없었다. 선거철에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한 건 결국 후보 지지율 반등을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진주시장 선거의 경우 현역 조규일 시장이 경선 배제(컷오프)됨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보수표가 갈라진 상태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규일 시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 역시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며 표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도층과 무당층을 잡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철에 이러한 협약이 이뤄진 만큼 취지나 향후 추진 의지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선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국회의원들이 협약을 주도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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