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3 지선 경남·울산 접전, 후보 자질·공약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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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김상욱 우세, 단일화 여부 변수
정책 선거 실종 유권자 현명한 판단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든다. 선거는 더 나은 미래를 일구려는 민심에 기반한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들은 정책 경쟁에 매진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경남과 울산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각 정당의 세몰이와 네거티브 공방 등 정치공학적 기교만 난무하고 있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남과 울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과 울산은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단일화 여부도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남지사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46.3%의 지지율로 41.5%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에 4.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보당 후보가 27일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한 것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여야 양자 대결로 재편, 표심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51.2%의 지지율로 국힘 김두겸(30.8%), 무소속 박맹우(5.4%)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도 40.6%를 획득, 김두겸(29.5%), 박맹우(7%) 후보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권순기 후보가 25.2%로 22.4%인 진보 송영기 후보에 앞섰지만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 유보층이 37.7%에 달해 진보 성향 후보 3인의 단일화 여부가 표심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됐다. 울산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조용식 후보가 34%의 지지율로 보수 김주홍(22.9), 중도 구광열(17.8%) 후보와 차별화된 지지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역시 응답 유보가 25.4%에 달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양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조문관 후보가 50.7%의 지지율을 획득, 41.2%를 얻은 국힘 나동연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과 울산 선거전은 그동안 ‘공소 취소 특검’ 등 전국적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각 후보의 정책 경쟁이 아닌 정당 대리전 형태로 흘렀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선거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상대 진영에 대한 심판론 공세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김상욱 후보는 ‘필리핀 원정 성매매’ 의혹에, 김두겸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취재진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각각 휩싸였다. 당초 기대됐던 정책 선거는 온데간데없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의 자질과 발표된 공약을 꼼꼼히 따져 지역 발전을 이끌 제대로 된 일꾼을 선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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