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투입’ 김해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본격화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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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공모 지역관광개발사업 선정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 골자
김해시는 가야사, 다문화 자원 엮어
외국인 유입·체류형 관광 전환 목표

지난 26일 경남 김해한옥체험관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를 통해 입국해 김해 명소를 둘러본 후 같은 날 오후 8시에 출항했다. 김해시 제공 지난 26일 경남 김해한옥체험관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를 통해 입국해 김해 명소를 둘러본 후 같은 날 오후 8시에 출항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가야사와 로컬 콘텐츠를 결합해 동남권의 새로운 ‘글로벌 관광 관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해공항과 부산항·마산항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복안이다.

김해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 원과 지방비 60억 원 등 사업비 120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화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문체부의 주요 관광개발사업 중 하나이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자체 평가와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김해시를 대표 사업으로 추천했고, 김해시는 문체부의 서면·현장·최종 심사 등 3단계 검증을 거쳐 최종 낙점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동남권 글로벌 여행 관문, 김해: 하늘로·바다로, 김해로(路)’이다. 시는 올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수로왕릉 주변 회현동 일원과 김해 원도심을 중심으로 3개 분야, 9개 단위 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핵심, 연계 협력, 관리 운영 분야로 나뉜다.

핵심사업으로 우선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을 돕는 통합 플랫폼 ‘아유타 라운지’가 조성된다. 지역 핫플레이스를 기반으로 한 ‘봉황대길 골드스트리트 명소화 사업’, 인도에서 온 허황후 역사와 다문화적 지역성을 결합한 ‘김해 카레축제’, ‘관광 브랜딩 사업’이 추진된다.

연계 협력 사업에는 야간 체류형 관광 ‘가야의 밤’ 프로그램 확대, 김해공항·크루즈 기항지인 부산항·마산항 연계 ‘하늘길·바닷길 패키지 투어’ 운영, 외국인 관광 거점 구축이 포함된다.

관리 운영 사업으로 홍보 마케팅, 사업조직 구성·인력 양성, 성과 평가 등도 이어간다.

특히 김해시는 도내 방문객 수 2위인 수로왕릉을 중심으로 김해한옥체험관, 봉황대공원, 봉황대길, 동상시장 등 풍부한 로컬 자원을 하나의 관광 루트로 엮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단순 방문형 관광을 체류형으로 전환해 원도심 골목상권 활성화까지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사업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민·관 거버넌스도 가동된다. 시는 김해문화관광재단, 김해DMO사업단(봉황대협동조합), 지역 대학, 청년, 상인들과 손잡고 현장 기반의 지역 밀착형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김해시 송둘순 관광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김해시가 단순한 역사 도시가 아닌 공항과 항만을 통해 세계로 열려 있는 동남권 로컬 관광의 미래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공공의 전문성과 주민·청년들의 역량을 모아 우리나라 동남권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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