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헌법을 생각하는 일 外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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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을 생각하는 일

국가적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의 시선은 헌법재판소를 향한다. 김기영 전 헌법재판관은 2024년 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 임기를 마쳤다. 시민이 힘을 모아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며 펜을 들었다. 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28년 동안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시민의 자리에서 기록하기 시작했다. 김기영 지음/사회평론/328쪽/1만 7800원.


■내일 날씨는 맒음

인도의 맨발 소년에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4차 평가보고서의 핵심저자로서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기까지, 이웃과 인류, 세계를 돌보기 위한 자가디시 슈클라의 여정을 담아낸 책. 나날이 의의가 커지는 날씨와 기후에 관한 과학적 이해를 돕는 훌륭한 과학 회고록이다. 자가디시 슈클라 지음/노승영 옮김/반비/376쪽/2만 3000원.


■자연에서 인간까지 속임수의 진화

속임수의 제1법칙 ‘거짓말’과 제2법칙 ‘기만’을 통해, 생명체가 어떻게 상대의 감각과 인지의 빈틈을 파고들며 진화해왔는지, 그 과정에서 감시, 판별, 신뢰의 체계가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보여준다. 정직은 속임수가 사라진 뒤 생긴 미덕이 아니라, 속임수와 경쟁 속에서 선택된 전략이라 말한다. 리싱 선 지음/김아림 옮김/세종서적/384쪽/2만 2000원.


■인생 임시 보관 중

63세 주부 마사미는 어느 날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 차트’에 꽂힌다. 자신도 오타니 선수처럼 일찌감치 치밀한 인생 설계를 했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마사미는 어느 순간 타임슬립하여 중학생으로 돌아가고 인생 2회차 기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기로 한다. 카키야 미우 지음/김윤경 옮김/문예춘추사/436쪽/1만 6800원.


■유령 이야기

소설가이자 인문학자인 시리 허스트베트는 작가이자 삶의 동반자였던 폴 오스터가 죽은 후, 그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본다. 한 사람의 부재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함께 보낸 시간, 축적된 습관, 그리고 몸에 남은 기억)을 따라가며, 43년 동안 사랑이 어떻게 지속되었는지 탐색한다. 시리 허스트베트 지음/김재성 옮김/뮤진트리/400쪽/2만 2000원.


■전교 1등을 해도 왜 집 없는 중산층이 될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안정적인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낡은 공식이 철저히 박살 난 시대. 이 책은 청소년들이 마주할 차가운 자본주의의 민낯을 가감 없이 파헤친 경제 교양서이다. 내 삶을 위협하는 구조적 모순을 간파하고,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을 꿰뚫어 보는 판을 읽는 눈을 알려준다. 정재윤 지음/내인생의책/167쪽/1만 8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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