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 배제' 정이한, 단식 중 법원 찾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부산지방법원 앞 긴급 기자회견
KNN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접수
단식 6일째…링거 권고도 거부
13일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함익병 총괄선대위원장(왼쪽), 고귀한 연제구의원 후보(오른쪽). 개혁신당 제공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방송 TV 토론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6일째 단식 농성 중인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TV 토론회 방송금지 가처분’과 헌법소원 등을 신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 후보는 13일 오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NN 주최 토론회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후보자 TV 토론 배제의 위헌 여부를 따지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기로”라며 “법적 기준과 대표성을 충분히 갖춘 후보를 배제한 채 양당 후보만의 토론을 기획하는 것은 공정 선거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단순히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시민의 알 권리와 공정한 선택권에 관한 문제”라며 “유권자는 모든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할 권리가 있고, 방송사가 임의로 선거 구도를 설정해 시민의 시야를 가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방송이 특정 후보들에게만 마이크를 제공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부산 시민의 상식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입으로는 변화를 말하면서 몸으로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낡은 관행의 벽 앞에서 당당히 제 자리를 찾겠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청 앞에서 텐트를 치고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KNN을 포함한 방송사들은 지지율 저조를 이유로 정 후보를 배제한 채 TV 토론을 진행 중이다. 전날 부산MBC 주최 방송토론회에도 참석하지 못하자 정 후보는 토론회가 열리는 시각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똑같은 조건으로 출발했는데 자신만 배제됐다”며 “2026년에도 이런 불공정이 반복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정 후보는 전날 의료진으로부터 저혈당·저혈압 증세에 따른 링거 투여를 권고받았다. 하지만 이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