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서 숨진 초등생, 1차 소견은 '추락에 의한 손상'
실종된 A 군. 연합뉴스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A(11) 군의 시신은 '추락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12일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A 군에 대한 검시 결과 이러한 소견이 확인됐다. 추가적인 사인 확인을 위한 부검 실시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실종 당일 A 군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대구 자택에서부터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인 대전사를 방문한 A 군은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겨 실종됐다.
당시 A 군은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며 기암교에서 주봉 방향으로 걸어갔다. A 군의 모친은 "1시간만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A 군을 보냈으며 수 시간이 흐르도록 A 군이 돌아오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섰다.
오후 4시 10분께는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측에 A군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 그럼에도 A 군이 보이지 않자 오후 5시 50분께 119에도 실종 신고를 했다.
당국은 경찰·소방·국립공원공단 등 인력 350여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지난 12일 오전 10시 15분께 주왕산 주봉 인근 주왕암 방면 400m 지점 수풀 지역에서 숨진 A 군을 발견했다.
이곳은 대전사를 지나 주봉으로 올라간 뒤 반대 길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등산로를 벗어나 400m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주변에는 가파른 절벽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색 당국은 A 군이 주봉 정상에 도착한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길을 잘못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A 군이 길을 잃었다가 탈진과 저체온증 증상을 겪었을 가능성과 실족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고 있다.
한편 A 군의 빈소는 주거지인 대구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