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쓰는 시…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 부산서 독주회 연다
홍난파 가곡, 재즈로 재해석해 선보여
소프라노 딸과 특별 협연 무대 예정
다음 달 20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공연이 열린다. (주)문화락 제공
미국 출신의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이 부산을 다시 찾는다. 피아노 선율로 빚어내는 한 편의 시 같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12일 공연 제작·기획사 (주)문화락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론 브랜튼의 ‘솔로 피아노 콘서트(Solo Piano Concert)’가 개최된다.
론 브랜튼은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산티아고 로드리게즈 교수를 사사했다. 졸업 후 미국 현지에서 레코딩 세션과 작·편곡, 재즈 클럽 연주 등으로 내공을 쌓아온 그는 2001년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론 브랜튼 재즈 그룹’을 결성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련된 어법으로 평가받는 그는, 특히 국내 관객들에게 미국의 낭만적인 연말 분위기를 전하는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과의 인연 역시 남다르다. 지난해 부산 공연에서는 부산의 바다와 역동적인 도시 감성을 모티프로 한 자작곡 ‘블루 호라이즌: 부산(Blue Horizon: Busan)’을 최초로 공개하며 지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로 쓰는 시’라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피아노 한 대에 온전히 집중해 음악을 시적 언어처럼 풀어내겠다는 의도다. 특히 ‘고향의 봄’, ‘봉선화’, ‘성불사’ 등 한국 작곡가 홍난파의 가곡들을 재즈 특유의 즉흥성과 클래식의 정교한 구조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무대는 이번 공연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협연도 준비되어 있다. 론 브랜튼의 딸이자 소프라노인 알렉스 도연 브랜튼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제이콥스 스쿨 오브 뮤직에서 성악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으로, 부녀가 함께 빚어낼 풍성한 예술적 교감이 기대를 모은다.
6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전석 5만 5000원. 예매는 놀티켓과 네이버티켓에서 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1600-1602.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