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전재수에 면죄부" 십자포화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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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부산시당·개별 의원도 가세
50일 남은 지방선거까지 집중 부각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전 전 장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전 전 장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송치’ 결정이 나오자 국민의힘이 “권력의 입맛에 맞춘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면죄부를 발행했다”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합수본 역시 전 의원이 시가 785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은 정황이 의심된다고 스스로 인정했음에도 결론은 ‘입증되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궁색한 변명 뿐”이라며 “이것이 국가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냐, 아니면 전 의원을 위한 변호인의 변론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합수본의 불기소 처분 판단 근거와 수사 과정을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라”면서 동시에 “독립적인 재수사와 특검 검증을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합수본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당 지도부, 부산시당 차원은 물론 개별 의원들까지 가세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50일 남은 본선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 의원 불기소 처분에 대해 “정권이 나서서 전 의원의 꽃길을 깔아주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민주당 부적격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명품 시계 수수 영수증과 수리 기록, 관련 진술까지 확보된 중대 비리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공천 받자마자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시장 측도 “선거를 54일 앞둔 시점에 ‘공소권 없음’과 ‘혐의 없음’을 한 데 묶어 마치 전면 무혐의인 양 여론을 기만하는 발표 방식 자체가 이미 면죄부”라면서 민주당이 만든 ‘법왜곡죄’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합수본 발표 당일 전 의원과 국회에서 만나 “악의적 비판을 잘 견뎌줘서 고맙다”면서 “정책·예산 등 선거 과정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도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할 때”라고 합수본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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