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상승세 둔화 부산 L당 1986.3원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셋째 날인 12일 한 주유소 앞 가격표. 연합뉴스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셋째 날인 12일 전국 주유소 평균 유가 상승세가 대폭 둔화했다. 부산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L당 1992.3원으로 전날보다 0.7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0.6원 상승한 1985.8원을 나타냈다.
부산 지역 유가도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부산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86.3원으로 전일 대비 1.4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1980.03원으로 0.5원 상승했다.
전날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8원, 1.5원 오르고 부산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2.9원, 2.2원 오른 데 비해서 상승세가 더욱 둔화했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달 13일 첫 시행된 뒤 같은 달 27일 2차에 이어 지난 10일 3차 시행에 들어갔다.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는 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2차와 같이 동결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72달러 내린 배럴당 9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달러 내린 배럴당 96.57달러에 마감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편 국제유가가 2주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정부는 민생 부담을 고려해 최고가격을 올리지 않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격제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은 지난 2주간 휘발유 가격은 1.6%, 경유 가격은 23.7%, 등유 가격은 11.5% 각각 상승했다.
정부가 29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내세웠던 ‘국제유가 원동 원칙’을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른 실제 시장 가격과의 괴리가 국가 재정에 심각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