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호르무즈 내 우리 선박 신속 통항이 최우선 과제”
선주사·선박 관리사와 점검 회의
외교부도 장관 특사 곧 이란 파견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0일 호르무즈해협 내에 있는 우리 선박의 선주사 및 선박 관리사 대표들과 해협 통항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다. 해수부 제공
미국과 이란이 휴전 조건으로 합의한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관련, 해양수산부가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 준비 상황 점검에 나섰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지난 10일 오전 회의를 열어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호르무즈 내에 있는 우리 선박 26척의 선주사와 선박 관리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일 개최한 ‘호르무즈해협 통항 관련 1차 회의’ 이후 선사별로 준비 중인 자체 통항 계획을 점검하고,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장관은 “호르무즈 내 우리 선박의 안전하고 신속한 통항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해협 통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선원과 선박의 안전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챙기자”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대부분의 선박들이 본격적인 운항을 위한 기기 점검, 보급 등 사전 준비는 마쳤다”고 전하며 “우리 선박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나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휴전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부는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주쿠웨이트 대사를 지낸 정병하 극지협력대표를 외교부장관 특사로 임명해 곧 이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파견을 통해 중동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국민과 선박·선원의 안전,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영국 BBC 방송이 해상데이터 서비스업체 ‘마린 트래픽’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일(현지 시간) 휴전 이후 9일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겨우 11척으로 나타났다. 휴전 이후 해협을 지나간 선박은 사실상 모두 이란이 소유하거나 운용하는 유조선과 화물선으로 분석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