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산국제연극제 다음 달 개막…전 작품 예매 시작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차이와 반복’ 주제로 13개국 52개 작품
영화의전당 등 부산 전역서 개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알파고 리: 희생의 이론’ 공연 모습.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알파고 리: 희생의 이론’ 공연 모습.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 각국의 화제작들이 부산에 모이는 부산국제연극제의 전 작품 예매가 시작됐다. 국내외 공연 작품을 비롯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 등이 진행되며, 부산 곳곳에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진다.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9일부터 ‘제23회 부산국제연극제’의 전 작품 예매를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연극제 주제는 ‘차이와 반복(Difference & Repetition)’이다. 이 테마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무대 위의 모든 공연은 매번 반복되지만 결코 동일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스스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에 공연예술이 지닌 본질을 잘 설명하는 문구로 해당 문구가 올해 연극제 주제로 선정됐다.

개막 공연인 ‘알파고 리: 희생의 이론’은 다음 달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된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무대 위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여진다.

작품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편리함과 맞바꾸고 있는가.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더욱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고 있다.

이에 작품은 라이브 퍼포먼스와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실시간 영상 등을 결합한 무대로 인공지능 신화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 AI시대 속 인간의 판단과 직관이 어디에 남아있는지 다룬다.

해외 우수 작품들도 대거 초청됐다. ‘탐 앳 더 팜’, ‘리처드 3세: 더 맨’, ‘하붑’ 등이다. 올해 연극제에는 폴란드, 브라질, 헝가리 등 13개국 52개 작품이 공연된다.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과 루프씨어터,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민석소극장, 어댑터 씨어터 2관 등 부산 주요 공연 공간에서 펼쳐진다.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메리 고 라운드’ 공연 모습.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메리 고 라운드’ 공연 모습.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폐막 공연은 ‘메리 고 라운드’로 정해졌다. 다음 달 16일부터 17일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된다. 195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동명의 헝가리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과 결혼, 공동체의 질서를 산문·음악·무용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무대로 풀어낸다.

헝가리 국적의 아틸라 비드냔스키가 연출을 맡고, 부다페스트 국립극장과 헝가리 국립무용단, 오케스트라가 함께 참여해 민속무용과 라이브 음악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영화의전당, 인터파크 티켓, YES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달 20일까지 최대 35% 할인이 적용되는 패키지 티켓을 선보이며,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다양한 굿즈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단체 및 예술인 할인 등 폭넓은 혜택을 마련해 누구나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연극제 공식 홈페이지(www.bipaf.org)나 전화(010-5388-8033)로 문의하면 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