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연설에 "중동정세 조속한 평화·안정 회복 기대"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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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과 관련해 청와대는 "중동 정세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중동 전쟁과 관련해 관련국들의 주요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에너지 공급망 안정, 자유로운 해상 수송로 재개를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종전 구상을 내놓기보다는 기존에 설파해 온 내용을 되풀이한 수준인 만큼, 청와대 역시 원론적인 차원에서 평화와 자유로운 교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향을 관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약 18분간의 연설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과 성공적 수행을 부각했고,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큰 국가들이 해협 관리를 맡으라는 주장도 거듭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비롯한 동맹을 겨냥해 신랄한 비난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상대적으로 동맹과 관련한 언급은 적었다.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고 유가 상승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을 감안해 전쟁이 신속히 끝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아울러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문제와 관련해 이란이 요구하는 '통행료'를 납부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 "일부 언론 기사로 보도된 '호르무즈 통행료 납부 신중 검토'는 사실무근이며 고려사항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입장 하에 관련국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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