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사건, 가해자 전원 검찰 송치
공동폭행·특수추행 등 혐의 적용
두 달에 걸쳐 일상 전반 괴롭힘
피해자 여전히 후유증 호소
"교정 당국, 재발 방지책 투명하게"
부산구치소 전경. 정대현 기자 jhyun@
속보=2개월 동안 부산구치소에서 수용자 4명이 동료 수용자 1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부산일보 3월 2일 자 1면 등 보도) 관련 가해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구치소 특별사법경찰팀은 구치소 내에서 30대 남성 A 씨를 집단폭행하고 괴롭힌 혐의(공동폭행·특수추행 등)로 가해자 4명 모두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자들은 A 씨와 같은 수용실을 사용한 4명으로, 이들 중 1명은 현재 출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해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두 달에 걸쳐 A 씨를 폭행하고 성추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부산구치소에 입소했는데, 가해자들은 약 일주일 뒤부터 A 씨를 폭행하고 괴롭힌 것으로 확인됐다. 구치소 측은 폭행 발생 이후 2개월이 지난 올해 2월에야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 지난 2월 16일 인근 수용실 수용자의 신고로 A 씨가 동료 수용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A 씨 가족과 변호인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일상 전반에 걸쳐 수시로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 강도는 초기에는 비교적 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4명 모두가 동시에 가담해 피해자를 붙잡고 폭행하는 경우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특히 무릎 등 하체 부위 통증과 함께 최근까지도 불안함과 가슴답답함을 호소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A 씨 가족은 A 씨가 수용 기간 내내 분리되지 못한 채 사실상 온종일 폭행과 괴롭힘에 노출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A 씨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엄벌을 요구했다. A 씨의 누나는 “수사를 통해 철저하고 소상하게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교정 당국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투명하게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