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된 1번 레이예스, 홈런군단 거인 선봉장으로 변신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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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 1번 타자 기용
연일 홈런포로 공격 첨병
손호영·윤동희도 맹활약
외인 첫 안타왕 3연패 도전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1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의 공격야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9일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 하는 레이예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1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의 공격야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9일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 하는 레이예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1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의 공격야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9일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 하는 레이예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1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의 공격야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9일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 하는 레이예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1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의 공격야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9일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 하는 레이예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1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의 공격야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9일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 하는 레이예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1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 카드가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레이예스 전진 배치 효과로 타선도 덩달아 폭발하며 지난 시즌 홈런 최하위 '소총 부대'가 '홈런 군단'으로 진화했다.

지난 28일과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롯데는 자이언츠는 빅터 레이예스를 1번 타자로 기용했다. 2024년 KBO에 데뷔해 2년 연속 안타왕을 차지한 레이예스가 1번 타자로 뛴 건 지난 시즌까지 2년 간 2024년 데뷔 첫 해 5타석 뿐이었다. 레이예스는 주로 2~4번 타자로 뛰며 1번 타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역할을 맡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1~3번 타순을 오가며 타순을 시험했다.

시범경기를 거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1번이었다. 레이예스는 개막과 함께 1번 타자로서 불방망이를 뽐냈다. 2경기 7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고 1번 타자답게 볼넷도 3개나 골라냈다. 홈런의 영양가도 높았다. 지난 28일 개막전에서는 7회 3-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투런 홈런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9일 경기에서는 7회 2사 1, 2루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3점 홈런을 날렸다. 하위 타선에서 시작된 안타 행진을 레이예스가 스리런포로 마무리 지었다. 하위 타선에 흔들린 상대 투수는 레이예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레이예스의 1번 기용은 전지훈련에서부터 준비한 롯데의 올 시즌 비장의 무기였다. 공격력 극대화를 목표로 삼은 롯데는 안타를 많이 생산하고 자주 출루할 수 있는 레이예스를 1번에 배치해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 하는 그림을 그렸다. 전통적인 1번 타자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지만 미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일본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하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하지만 전지훈련 도중 불법 게임장을 방문해 징계를 받은 ‘징계 4인방’(고승민,김동엽,김세민,나승엽)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야심찬 계획은 물거품이 될 뻔했다.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도중 “레이예스를 1번에 기용하기 위해서는 2번 타자가 강해야하는데 마땅치 않다”며 "상대 투수들이 (2번 타자가 약하면) 1번 레이예스랑 승부를 안 할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범경기 동안 팀타율 3할로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레이예스는 1번타자로 개막 시리즈에 전격 기용됐다. '2번타자' 손호영의 존재감이 가장 컸다. 손호영은 개막 2연전에서 10타수 3안타에 홈런 2개를 기록했다. 레이예스가 1번으로 들어가면서 지난해 1번 타자를 맡았던 황성빈은 9번 타순에서 베이스를 채우고 있다. 이달 초 복귀가 유력한 '4번 타자' 한동희가 가세하면 레이예스 1번 타자의 효과는 중심 타선의 폭발력에 더해 화룡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예스 1번 기용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번 타자로 타석이 늘어나면 체력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레이예스는 지난 2시즌 연속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서 체력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는 지명타자 자리를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나눠 맡으며 레이예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레이예스 1번 타순 활약을 위해서는 베테랑 전준우의 수비 역할도 중요하게 됐다.

레이예스는 "뒤에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타순 상관 없이 맡겨진 타순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격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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