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도·사상구청장 단수→경선 변경 논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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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3인, 사상 2인 경선키로
재심 신청해 중앙당서 변경
“뒤늦게 경선 뒤바꿔 불공정”
‘단일대오’ 이미지도 손상

영도구청장 공천 신청을 한 박성윤 전 시의원이 지난 17일 민주당 부산시당을 찾아 1인 시위를 펼쳤다. 본인 제공 영도구청장 공천 신청을 한 박성윤 전 시의원이 지난 17일 민주당 부산시당을 찾아 1인 시위를 펼쳤다. 본인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라인업을 완성하는가 싶던 더불어민주당이 단수 추천을 하기로 했던 일부 지역을 경선으로 바꾸면서 혼선이 불가피해졌다. 단수 추천을 받지 못했던 일부 후보들은 공정한 경선이 성립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국민의힘에 비해 빠른 속도로 후보자를 확정했던 민주당이 공천 룰에 관한 결정을 뒤바꾸면서 ‘단일대오’를 형성했던 모습도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영도구와 사상구에 대해 단수 추천이 아닌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2곳은 이미 지난 16일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때 단수 추천이 결정된 지역구다.

영도구에서는 김철훈 전 구청장이 박성윤 전 시의원, 신기삼 전 구의회 의장, 이경민 전 구의회 의장을 단수 추천을 받았다. 사상구는 서태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김부민 전 시의원을 제치고 단수 추천을 선택 받았다.

당시 이한평 공천관리위원장은 “외부 설문조사로 진행한 적합도 조사에서 결과치가 30%P(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 단수 추천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이들 지역구 일부 후보들이 재심을 신청했고 지난 26일 열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영도구는 김철훈, 박성윤, 신기삼의 3인 경선이 사상구는 서태경, 김부민의 2인 경선이 각각 결정됐다.

최고위는 공천 신청자가 다수인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수 추천 지역을 무조건 경선으로 바꾸라는 지침은 아니고 재심을 신청한 곳에 한해 룰을 변경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부산의 경우 강서구와 부산진구, 북구에서도 복수의 공천 신청자가 있었으나 재심 신청은 없어 영도구와 사상구에서만 경선이 진행될 방침이다.

이로써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기초단체장 경선이 치러질 지역구는 동래구, 금정구, 서구, 수영구, 중구 등 기존 5곳에서 영도구와 사상구가 추가돼 7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공천 신청자들은 공정한 경선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한다. 종전에 단수 추천을 받았던 후보가 SNS 등을 통해 단수 추천 받은 사실을 적극 홍보한 탓에 적지 않은 주민이나 당원들이 ‘이미 경선이 끝났다’고 알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고 단일대오를 강조하던 민주당 입장에서도 공천의 공정성이나 형평성 등에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전국적인 상황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 중앙당이 당초 원칙에 맞도록 경선을 시켜주도록 한 것으로 안다”며 “경선 과정에 대한 불만과 잡음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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