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기에 호외까지…BTS 컴백 진풍경 연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여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아미'(BTS 팬덤)들과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4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는 물론 언론계와 전 세계 팬덤 '아미(ARMY)'가 한데 진풍경을 연출 중이다.
21일 공연을 앞둔 광화문 일대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당국의 통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광화문부터 시청역까지 약 1.2km 구간은 안전 펜스로 둘러싸여 통행이 엄격히 제한됐다. 광장으로 진입하는 31개 게이트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됐으며, 팬덤의 구성을 고려해 다수의 여경이 배치되어 정밀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주변 빌딩 31곳도 옥상 관람 및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해 출입이 통제됐다. 이 영향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휴관했고, 세종문화회관의 기존 공연도 취소될 만큼 현장의 긴장감은 높았다. 세종대로는 22일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되며, 사직로와 율곡로 등 주요 간선도로 역시 순차적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가동 중이며, 경찰·소방·공무원 등 총 1만 5000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 기준 광화문 일대 운집 인원은 8500여 명에 달하며,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연장 밖의 열기는 안보다 뜨거웠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메인 무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발품을 팔았다.
언론사들도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맞춰 팬들을 겨냥한 호외와 특별판을 쏟아냈다. 조선일보는 주말 섹션인 '아무튼, 주말'의 제호를 '아무튼, BTS'로 변경하며 16면 전체를 할애했다. 멤버 7명의 단독 면 구성과 연보, 새 앨범 소개를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동아일보 역시 24면 특집호를 통해 멤버별 팬덤의 전면광고를 실었으며, 평소 토요일 신문을 발행하지 않던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 등도 일제히 특별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경향신문은 새 앨범 타이틀곡 '스윔(SWIM)'의 가사와 응원법을 실어 팬들의 편의를 도왔다. 일간스포츠가 제작한 12면 특집호는 전날부터 1천 원에 판매되었으나,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등 신문이 일종의 '팬덤 굿즈'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