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수산 단체 ‘수산무역협회’도 부산 온다
총회서 하반기 이전 완료 계획
338개 회원사 대부분 찬성 뜻
중앙동에 본사 사무실 물색 중
전국 최대 수산물 수출입 회원사가 소속된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올해 하반기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지난해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한국산 김 입찰·상담회 모습. 한국수산무역협회 제공
수산물 생산·가공·무역 업체가 가입된 전국 최대 수산물 협회, 한국수산무역협회가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에 발맞춰 하반기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다.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해운기업의 자발적 본사 이전 사례는 있었으나, 다수의 회원사를 대변하는 유관 협회가 부산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 정책 컨트롤타워인 해수부에 이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핵심 단체까지 부산에 둥지를 틀기로 하면서, 해양수도 부산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국수산무역협회(이하 협회)는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제40회 정기총회를 열고, 본사 부산 이전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본사 이전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에 대해 338개 회원사 대부분이 찬성 의사를 밝혔고, 곧바로 해수부에 정관 변경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다. 협회는 최근 부산 중구 중앙동 일대에 사무실을 물색 중이며, 하반기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1985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협회는 전국의 수산물 생산·가공·무역 업체 338개 사가 가입한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 단체다. 서울 본부에 12명이 근무 중이고, 유일한 지부인 부산지부에는 2명이 일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세화씨푸드의 배기일 대표이사가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협회는 해수부 부산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수산물 생산지는 전국에 산재해 있지만 수입 통관 물동량의 80%가 부산에 집중돼 있고, 수산물 가공 인프라와 냉동창고, 관련 연구기관·대학 등이 부산에 밀집해 있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취지다. 이에 더해 협회가 수행하는 각종 지원사업과 시장 조사, 전시·홍보 사업 등이 부산의 인프라와 결합한다면, 차세대 수산물 수출 전략을 발굴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협회는 지난 2021년 해수부로부터 일본 김 수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K푸드 열풍을 이끈 김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수산물 수출 품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한국 김 수출의 18.6%(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김은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으로 수출액 11.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협회 관계자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협회도 수산물 수출입 시장 확대, 무역 협정 등 수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부산 이전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