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식 소유자 ‘역대 최대’… 전년보다 2.3% 늘었다
33만 명 증가 1456만 명 집계
개인투자자 전체 99.1% 차지
종목별로는 삼전·카카오 1·2위
반도체·AI 우량주 선호 뚜렷
코스피가 5900선을 재돌파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증시 활황 속에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주식 소유자가 전년 대비 33만 명 증가한 1456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가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주주를 보유한 종목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8일 발표한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2727곳의 중복 소유자를 제외한 실제 주식 소유자는 약 14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3만 명(2.3%) 증가한 수치로, 국내 증시 활황 속에 국내 주식 투자 저변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소유자가 보유한 주식 수는 약 1174억 주로, 1인당 평균 약 8066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유형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가 1442만 명으로 전체의 99.1%를 차지해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다음으로 법인이 5만 9000명(0.4%), 외국인(법인 포함)이 3만 2000명(0.2%)의 순이었다.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법인 투자자가 약 77만 주로, 외국인 46만 주, 개인 3910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기관 및 법인의 대규모 투자 성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는 소유 주식 구조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법인 소유자가 약 286억 주(46.2%)를 보유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41억 주(63.2%)를 보유한 개인 소유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주식 소유자가 약 46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카카오(160만 명), SK하이닉스(119만 명), 네이버(116만 명) 등의 순이었다. 반도체와 인공 지능(AI)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전망 속에 이와 관련된 국내 대표 우량주들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선호가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외국인 투자 비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이 외국인 지분율 7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KB금융지주(72.2%), 하나금융지주(67.0%)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81.0%)가 최고 비중을 나타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기 주주총회 시점의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자 구조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 활황 속에 이른바 ‘동학 개미’ 투자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개인 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 영향력은 보유 주식 규모가 큰 법인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집중되는 구조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시장 안정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