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했다 실패하면… 국힘 PK 지방선거 공천 딜레마
지방선거 패배 시 총선 책임론
여 지지세 높아 전략공천 부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이 6·3 지방선거 공천 딜레마에 빠졌다. PK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내세우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공천권을 잘못 행사했다가 6월 지선에서 패할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 뿐만 아니라 2년 후 23대 총선에서 심대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상당수 PK 의원들은 현직 기초단체장들에게 불만이 있다. 특히 부산의 몇몇 의원들은 공개석상에서 단체장 교체 의사를 밝히거나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PK 의원들은 조만간 본격화할 공천 과정에서 단체장 교체를 시도할 움직임이다. 적격 심사나 우선추천제를 통해 기존 단체장을 배제하고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전략공천할 태세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부울경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전략공천은 실패할 확률이 적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현직들이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3~25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부울경의 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전국 평균(67%)과 별반 차이가 없는 60%를 기록했고, 국민의힘(23%) PK 지지도는 민주당(39%)에 16%포인트(P) 뒤졌다. 현 집권 세력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이 10% 정도만 득표해도 민주당이 이길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야당인 국민의힘이 공천에서 배제한 단체장을 배려할 수 있는 ‘자리’도 없다.
이에 따라 부울경 의원들은 현직의 무소속 출마를 차단하기 위해 경선을 통한 후보 교체를 시도할 공산이 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아무리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해도 ‘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로 경선을 실시하면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월등히 앞서는 현직 단체장을 이기기 힘들다. 무엇보다 PK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어 선거인단에게 ‘오더’를 내리기도 힘들다.
이번 NBS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응답률은 14.9%였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