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에 AI 이식한다… 거제시, AX 기반구축 공모 도전
산업통상부, 생산공정혁신 지원
거제시·도·중소조선연구원 맞손
장목면 일원 5년간 250억 투입
거제시청. 부산일보DB
경남 거제시가 주력 산업인 조선업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정부 공모 사업을 토대로 조선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실증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거제시는 경남도, 중소조선연구원과 손잡고 산업통상부 주관 ‘조선해양 생산공정혁신(AX) 지원 기반구축’ 공모 사업에 도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소 공정 전반에 AI를 이식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세대 실증 프로젝트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통합 분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편차를 제로(Zero)화하는 ‘지능형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50억 원 상당을 투입한다.
거제시는 현장 중심 실증 모델을 정립하고 생산성 향상과 공정 표준화를 동시에 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지는 장목면 장목리 일원이다. 거제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생산공정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 고도화 △AI 기반 공정 최적화 실증 △중소 협력사 대상 기술 확산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대형 조선소의 혁신 성과가 중소 협력업체까지 확산하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조선업은 대형 블록 조립, 용접, 도장 등 공정 복잡도가 매우 높아 AI 기술 적용 시 그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다.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이 있는 국내 최대 조선업 집적지다. 특히 양대 조선소를 주축으로 고난도 공정이 집약된 산업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AX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일 최적의 ‘실전형 테스트베드’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입될 AX 기술은 실제 건조 현장에서 실시간 실증과 공정 최적화를 주도하며 거제를 ‘전국 최고의 조선 AI 실증 거점’으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공모 평가 과정에서도 경남도, 중소조선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거제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최종 선정까지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는 수십 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의 생산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조선해양 AX 혁신의 태동지”라며 “단순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