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무상 사용’ 종료 앞둔 자갈치현대화시장, 앞으로 누가 운영하나?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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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부산시로 운영권 이전
시설물 상태·점포 운영 현황 점검
향후 운영 주체·방식도 새로 정해야
시설공단, 기존 조합 등 위탁 검토
사용료·점포 우선 배정 등도 논의

부산시가 오는 11월 자갈치현대화시장의 무상 사용 기간 만료를 앞두고 시설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향후 운영 주체와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오는 11월 자갈치현대화시장의 무상 사용 기간 만료를 앞두고 시설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향후 운영 주체와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가 부산 대표 수산물시장인 자갈치현대화시장의 운영 체계 수립에 나섰다. 오는 11월, 지난 20년간 이어진 기존 상인들의 무상 사용 기간 만료를 앞두고 시설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새 운영 주체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부산시는 자갈치현대화시장 무상 사용 만료 예정 시설물에 대한 실태 조사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2월 자갈치현대화시장 운영권이 (사)부산어패류처리조합(이하 조합)에서 부산시로 이전되는데, 이에 앞서 지난 20년간 조합과 입점 상인들이 사용한 시설물 상태와 점포 운영 실태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3개월간 실태 조사 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에서는 현장 전수 조사를 거쳐 시설 보수 비용과 보수 요구 사항 등이 도출된다. 점포별 사용자, 불법 구조 변경 현황 조사 등도 용역에 포함된다.

조합은 현재 자갈치현대화시장 지하 1·2층 일부를 해수처리시설로, 1·2층을 수산물시장으로, 3·4층 일부를 조합 사무실과 창고 등으로 쓰고 있다. 사용 면적은 자갈치현대화시장 건물 연면적(2만 5910㎡)의 약 50%인 1만 3096㎡이다. 부산시와 조합이 맺은 협약에 따라 시장에 입점한 조합과 상인들은 2006년 1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20년 동안 시설 사용료가 면제된다.

무상 사용 기간 만료 이후 자갈치현대화시장을 누가 운영하는지도 핵심 검토 사항이다. 당초 공유재산인 자갈치현대화시장은 무상 사용 종료 이후 부산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조합 측에서 다시 운영권을 요구하면서 부산시도 검토에 나섰다. 다만 이 경우 민간 위탁 가능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부터 필요한 상황이어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운영 비용, 다른 지역 사례 등을 참고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와 조합은 향후 사용료와 점포 우선 배정권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시는 공유재산법을 근거로 시설 사용료를 책정할 계획인데, 주변 시세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기존 상인들에게 우선 입점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유재산은 공개 입찰이 원칙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려면 조례 제·개정 등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

시는 3월 중에 운영 주체, 사용료, 점포 배정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내부 검토를 마친 뒤 조합 측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와 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협의회를 열고 논의해 왔다.

자갈치현대화시장은 2006년 12월 부산 중구 남포동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문을 연 현대식 복합 수산시장이다. 기존 노후화된 자갈치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부산시가 일대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407억 원을 들여 지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100억 원을 기부했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자갈치현대화시장에 입점해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은 약 220명이다.

부산시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사용료와 점포 배정에 대해 조합과 큰 이견은 없다”며 “운영권 등 나머지 쟁점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조합과 원만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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