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에 “기대 반 우려 반”
타운홀미팅 9번째로 경남 방문
“경남 잘 아는 듯, 준비된 대통령”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질지 의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권 요청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경남도민 민심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갈렸다.
이 대통령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방문해 경남도민 200여 명과 9번째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이번 타운홀미팅 주제는 ‘땅·바다·하늘을 잇는 국가 전략 거점 경남, 경남의 마음을 듣다’다.
이날 CECO 내외부엔 경찰관 수백 명이 배치되며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경비가 삼엄했다.
행사장 지하 주차장에는 탐지견이 각 차량을 살피는가 하면 금속탐지기까지 동원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버스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고 귀가했다.
일부 환경·노동 시민단체가 길가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소란은 없었다.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경남을 경제 안보 산업 허브로, 경남에서 시작되는 피지컬 AI시대,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축’ 주제 토론이 열렸다.
이어 경남 발전을 위해 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통령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도민들은 산업·교육·일자리·복지 등에 대한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요구했다.
2시간여에 걸친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친 참석자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현장에서 만난 성기욱(63) 씨는 “도민들과 이렇게 국정 또는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준비가 돼 있는, 안정감을 주는 대화가 오갔다”고 평가했다.
40대 여성은 “경남의 주요 현안에 대해 많은 말이 오갔고 정부 정책의 큰 얼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자세한 추진 계획 등을 듣지 못해 시간적인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체로 대통령이 우리 지역 사정을 잘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창원시민 이백산(47) 씨는 “수렴된 의견들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발현하게 될지 의문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와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국민이 지켜볼 일”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행사장 주변으로 대통령 지지자 등이 줄지어 환영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썰렁했다”며 “아직 도민에게 신뢰받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자기편만 불러 모아서 할 게 아니라 반대 쪽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