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샤오미폰 셀카에 "韓中협력 산물…한국산 디스플레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직후 '셀카'를 함께 촬영한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고 "중국과 협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 마지막 날인 7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가진 동행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왜 중국 물건을 선전해줬느냐, '친중'이냐고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일부가 공연히 하는 소리"라며 샤오미폰에 담긴 한중 협력의 의미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샤오미폰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선물한 것이다. 이 샤오미폰을 이번 방중길에 개통해 들고가 찍은 셀카가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신기종은 한국산 디스플레이를 안 쓴 것 같고 한국산이 쓰인 구기종을 (시 주석이) 선물로 줬다"며 "한중 협력 취지로 (양국이) 같이 만든 물건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성능이 많이 좋더라. 기회가 되면 셀카 하나 찍어놓으려고 일부러 개통해 (중국에) 가져왔다"며 "마침 사진 찍는 장면을 누가 찍어서 잘 된 것 같다. 재미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시 주석이 샤오미폰을 선물할 당시 "통신보안은 되느냐"는 자신의 농담에 "뒷문(백도어)을 확인해보라"고 응수했던 일화도 소환하고 "약간 험한 농담을 해 (시 주석이)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는데 잘 받아줬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4년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뒤인 같은 해 6월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청나라 시대 중국에서 제작돼 한국 간송미술관에 소장됐던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돌려주기로 하면서 중국 측에 판다 '푸바오'를 추가로 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우선 석사자상 무상 기증과 관련해선 "간송 선생이 일제시대에 일본에서 매우 비싼 가격으로 샀다고 한다"며 "그분이 언젠가 중국에 (석사자상을) 돌려주라고 유언해 간송미술관이 돌려주려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절차가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얘길 마침 제가 듣고 중국에 돌려주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일, 동북아 역사문제를 일부러 부각하고 싶진 않은데 '제자리를 찾아주자'는 상징적 의미에다 우리도 생색을 내보자며 밀어붙여 급하게 추진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간송미술관이 원래 무상으로 주고 싶다고 했지만, 절차상 되지 않아 국가가 양도받아 무상 기부했다"며 "간송미술관이 요새 돈이 없어 난리라고 하고, 제값을 다 쳐주면 (금액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적정한 가치를 쳐주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에게 줄 건 아무것도 없어서, 푸바오라도 빌려주라고 했다. 중국이 우리한테서 뺏어간 것이 없다"고 말하며 푸바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푸바오는 시 주석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2016년 3월 한국에 보낸 판다 부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2020년 7월에 낳은 '한국 출생 1호' 판다다. 푸바오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출생해 우리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다 지지난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다시 보내진다. 이와 별도로 우리 측이 중국에 판다 한 쌍 대여를 요청하며 대여 장소로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을 지목한 데 대해선 "지역 균형발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