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빗장에 가계대출 4600억 줄어…11개월 만에 감소
5대은행 12월 가계대출 감소세
주담대 증가폭 21개월 만에 최소
신용대출 약 6000억원 마이너스
한 은행 창구에서 시민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 6781억 원으로 11월 말(768조1344억 원)보다 4563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은행의 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4762억 원 감소) 이후로 처음이다. 월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6조 7536억 원에 달했다가 6·27 대출 규제 이후 7월(4조 1386억 원), 8월(3조 9251억 원), 9월(1조 1964억 원)에 걸쳐 점점 더 쪼그라들었다. 10월에는 2조 5270억 원으로 커졌다가 11월에 다시 1조 5125억 원으로 축소됐고 지난달엔 감소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은 소폭 늘었지만 증가 폭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신용대출은 석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주담대 잔액은 611조 681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말보다 3224억 원 늘었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 폭은 2024년 3월(4494억 원 감소) 이후 가장 작았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말 105조 5646억 원에서 지난달 104조 9685억 원으로 5961억 원 감소했다. 감소 폭은 작년 1월(1조 5950억 원) 이후 가장 크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9월 줄었다가 이후 10월(9251억 원)과 11월(8316억 원) 두 달간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정기예금은 971조 9897억 원에서 939조 2863억 원으로 32조 734억 원 줄었다. 이는 통계가 존재하는 2019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연말 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주식 등 투자 수요 확대로 인해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674조 84억 원으로 24조 2552억 원 늘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