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딸 주애 첫 금수산궁전 공개 참배…행보 예의주시”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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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공개 동행 이번이 처음…동향 주시”
참배 행렬 중앙 자리 선 주애…위상 부각
노동당 9차 대회 앞두고 후계 구도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처음으로 공개 참배한 것과 관련해, 주애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애가 김 국무위원장과 (금수산태양궁전에) 공개적으로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유의해서 보고 있다. 앞으로도 김 국무위원장 딸의 행보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국무위원장은 전날인 1일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장소로, 김씨 일가를 상징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권위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꼽힌다.

이날 참배 행렬에서는 주애가 맨 앞줄 중앙에 자리했다. 최고지도자인 김 국무위원장이 핵심 위치인 중앙 자리를 주애에게 내준 장면으로, 주애의 위상을 부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처음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 참배에 주애를 동반한 것을 두고, 연초로 예상되는 노동당 제9차 대회 일정과 맞물려 주애의 후계자 위상을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 부대변인은 김 국무위원장의 신년 경축행사 연설과 관련해서도 “통상적인 수준의 새해 인사를 전달했다”며 “특별한 대외 메시지는 없었고, 애민·애국 이미지를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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