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감과 부양 부담 감소”… 고립 청년·영 케어러 ‘부산 통합접수’ 성과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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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접수 창구, ‘보이지 않던 청년’ 제도권 유입
고립감 감소에 발굴·관리 연속성 확보에도 도움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속보=고립·은둔 청년과 ‘영 케어러’ 발굴과 이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부산일보 2024년 12월 25일 자 1·3면 등 보도)에 힘입어 지난해 부산에서 진행된 청년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흩어져 있던 지원 창구를 하나로 묶는 체계를 마련했고,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고립감과 부양 부담이 모두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산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진행된 ‘부산 청년돌봄이음 사업’ 결과 고립·은둔 청년의 고립감은 평균 30% 감소했고, 영 케어러(가족돌봄 청년) 부양 부담은 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사회서비스원이 발굴해 지원한 청년 212명이다. 이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은 164명, 영 케어러는 48명이다.

부산시와 사회서비스원은 총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했다. 시범사업 참여 기관인 서구·동구·진구·사하구 종합사회복지관 등 총 23곳의 협력 기관을 통해 관계회복 프로그램과 자조 모임, 일 경험 등 총 2040차례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접근이 까다로운 대상자 발굴을 가능하게 한 건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온라인 통합 접수 창구’다. 고립·은둔 청년과 영 케어러는 특성상 자신의 상황을 드러내며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비대면 접수 방식을 통해 심리적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사회서비스원은 그동안 제도권 밖에 머물던 청년들이 지원 체계로 유입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관리의 연속성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종합사회복지관이나 개별 지원 기관이 각자 대상자를 모집했다. 이런 까닭에 사업 종료 이후 전체 관리가 단절되는 구조였지만, 통합접수창구를 통해 일괄적으로 접수한 뒤 관할 지원 기관으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올해에도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은 이어진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으로, 스스로 고립감을 느끼거나 돌봄 지원이 필요한 경우다. 대상자는 고립·은둔 자가진단 테스트와 설문조사를 거쳐 상담을 통해 선정한다. 선정된 청년은 상담과 맞춤형 돌봄 연계, 관계 회복 프로그램, 정보제공 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부산사회서비스원 관계자는 “기존처럼 기관별 모집으로 사업이 끝나면 관리가 끊기던 한계를 보완해, 장기적인 지원 관리와 추가 대상자 발굴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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