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춘문예-희곡 당선 소감] "내 희곡으로 공연 올리기, 막연했던 미래 더 가까워져"
김재은
공연이 재미있고, 글을 쓰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두 즐거움이 만난 끝에, 저는 희곡이라는 지점에 자연스럽게 서게 되었습니다.
일이 바빠 글을 쓰지 못하는 순간에도, 언젠가는 제 희곡으로 공연을 올리겠다는 꿈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이번 당선으로 그 막연했던 미래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홀드’는 1인극이라는 비교적 드문 형식의 희곡입니다. 최근 1인극이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흔한 형식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홀드’를 신춘문예에 출품하는 일은 제게 작은 도전이었습니다. 그 도전이 인정받아 기쁩니다.
학창 시절 합평 자리에서 “넌 참 쓰고 싶은 대로 쓰는구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여전히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말, 재미 있는 것을 중심에 두고 글을 써왔습니다. 그 방식이 늘 옳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것이 저의 글쓰기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 속도와 방식으로, 다만 이전보다 조금 더 성실하게, 더 잘 쓰고 싶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니, 마음껏 써볼까 합니다.
글을 쓰겠다는 저를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써온 저 자신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 글을 읽고 가능성을 발견해주신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심사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쓰겠습니다. 좋은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미있고 즐겁게, 그리고 잘 쓰겠습니다.
약력: 서울 출생. 안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이메일 jjaenii.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