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2.3% 상승…고환율에 석유류·농축산물 가격 급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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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석유류 6.1% 상승 물가 오름세 견인
농축수산물 수입산 중심 4.1% 올라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3% 올랐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고환율에 따른 영향이 커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3% 올랐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고환율에 따른 영향이 커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3% 올랐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고환율에 따른 영향이 커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6.1% 뛰며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올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특히 경유(10.8%)와 휘발유(5.7%)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고환율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환율 영향을 받는 수입산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도 4.1%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2% 포인트 끌어올렸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올랐고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환율 영향도 있지만 해외 수급 상황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12월 소비자물가는 2.1% 올랐다.

기재부는 “향후 겨울철 날씨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내년에도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먹거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별 가격과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신속히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작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2.0%)는 소폭 웃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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