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 과목·방식·가산점 ‘제각각’… 꼼꼼한 점검이 합격 지름길 [2026 정시모집 마감 D-1 대응 전략]
전국 4년제 대학 31일 원서 접수 마감
부산권 대학, 정시모집 체계 많은 변화
부산대 약학 나군→가군, 치의예는 나군
대학·계열 국·수·영·탐 반영 비율 달라
수학·과학 선택과목별 가산점도 챙겨야
국립부경대학교가 지난 15일 지역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시 입학 상담회를 가졌다. 국립부경대 제공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대학에서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부산 지역 대학은 전공자율선택제 확대와 학과 개편의 영향으로 모집군 구조가 달라졌고,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과 가산점 체계도 한층 복잡해졌다. 단순히 점수만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성적 구조가 어떤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가장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따져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이 발간한 ‘2026 정시모집 성공전략’을 토대로 부산 지역 대학 정시 지원 시 반드시 짚어야 할 핵심 요소를 정리했다.
■지원 전 모집군 구성부터 확인해야
2026학년도 부산 지역 대학 정시는 가군·나군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나군 선발 인원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교대가 나군 단일 모집을 유지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최소 두 개 이상의 군으로 나눠 선발한다.
부산대는 약학부를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시키고, 전공자율선택제 시행에 따라 다군 모집을 신설했다. 또 학제 전환에 따라 치의예과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부산외대는 가군·나군, 국립한국해양대·영산대·인제대는 가군·다군, 고신대는 나군·다군으로 모집한다. 국립부경대·동아대·경성대·동명대·동서대·동의대·부산가톨릭대·신라대는 가·나·다군 모두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국립부경대·국립한국해양대·동아대·부산대·신라대·영산대는 다군에서도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해 수험생의 선택 폭이 넓다. 모집군 구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지원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수다.
■같은 점수라도 선택과목 따라 제각각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능 성적이지만, 단순 합산 점수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학마다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다르고, 가산점 적용 방식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 필수 응시 영역이 다르게 설정돼 있어 세부 요강 확인이 필요하다.
부산 지역에서는 국립부경대·국립한국해양대·동명대·부산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국어·수학·영어·탐구를 각 25%(예체능 제외)씩 반영한다. 부산대는 인문·사회계열에서 국어 30%·수학 25%·영어 20%·탐구 25%를, 자연계열은 국어 30%·수학 30%·영어 20%·과탐 20%(일부 모집단위 미적분·기하 지정 또는 사탐 허용)를 반영한다.
국립부경대는 인문계열에서 국어 30%·수학 25%·영어 20%·탐구 25%를, 자연계열에서는 국어 25%·수학 30%·영어 20%·탐구 25%를 반영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인문계열은 국어 32.5%·수학 22.5%·영어 25%·탐구 20%이며, 자연계열은 국어 22.5%·수학 32.5%·영어 25%·탐구 20%이다.
■수능 반영 방식·가산점 여부도 따져야
부산 지역 대학 대부분은 예체능 계열과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 수능 100% 전형을 운영한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고신대(나군)와 영산대가 있으며,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고신대(신학과·기독교교육과·유아교육과), 부산교대(나군), 인제대 의예과(가군) 등이다. 대부분 대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부산교대는 백분위를 반영한다.
수학이나 과학 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도 대학별로 상이하다. 고신대 간호학과는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10%를 부여하며, 국립부경대는 공과대학·정보융합대학에 10%, 자연과학·수산·환경 계열에는 7%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동아대는 자연계열(의예과 제외)에 3%, 동의대는 자연계열에 10%를 더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수학 미적분 응시자에 대해 해사대학(해양경찰학부 제외)은 10%,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해양스포츠과학과 제외)은 20%의 가산점을 준다.
경성대 약학과는 과탐Ⅱ 과목당 2점을 가산하고, 국립부경대는 자연계열에서 과탐Ⅰ 3%, 과탐Ⅱ 5%를 부여한다. 국립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해양스포츠과학과 제외)은 10%, 동아대 의예과는 5% 가산점을 적용한다. 부산대 역시 통계학과·약학부·의예과 등에서 과탐 2과목 응시자에게 5%를 더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