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와인 뜨는데 한국 와인은 아직 먼 길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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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환 씨는 최근 프랑스에서 일본 와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시상식인 영국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드(DWWA)’에서 최고상은 일본의 산토리가 만든 ‘도미 고슈(登美甲州) 2022’에 돌아갔다. 포도 재배에서 양조까지 100% 일본에서 생산한 와인이 이 시상식 최고상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일본 와인은 주로 지구온난화 영향을 덜 받는 야마나시현 고슈시(市) 고유종 포도 ‘고슈’로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하 씨는 또 “이번에 상하이에서 중국 와인을 마셔 보니 10년 전에 비해 너무 좋아졌다. 심지어 중국 와인이 일본보다 더 좋다고 느낄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와인 소비국 이미지를 탈피해 닝샤나 윈난 등 주요 산지를 중심으로 와인의 품질을 끌어올리며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른 수상과 수출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주요 와인 생산국 순위에 들어 있지 않다. 그는 “한국의 생산자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세계와 차이가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의 와인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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