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세력 단죄하라”…영하 날씨 속 다시 서면 모인 시민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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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저지 1년 맞아 서면서 집회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촉구
계엄 옹호 단체도 맞불 집회

3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내란저지·국민주권승리 1주년 부산촛불콘서트’가 열렸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구호를 외치며 서면 일대를 행진하는 장면. 김동우 기자 friend@ 3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내란저지·국민주권승리 1주년 부산촛불콘서트’가 열렸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구호를 외치며 서면 일대를 행진하는 장면. 김동우 기자 friend@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 선포에 맞서 거리에서 저항했던 부산 시민들이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시민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단죄와 특별재판부 설치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부산촛불행동은 부산진구 서면 하트조형물 인근의 한 카페 앞에서 ‘내란저지·국민주권승리 1주년 부산촛불콘서트’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계엄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내란에 동조하고 관여한 세력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들에 대한 단죄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체감 온도가 영하 4도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 2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계엄 당시 심경에 대한 시민 인터뷰 영상 상영과 촛불가수 금강필, 노니기타등등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면 일대를 행진했다.

부산촛불행동 공은희 대표는 “내란을 저지했지만 아직도 틈을 노리는 내란 세력들을 단죄해야 한다”며 “내란 저지 1년을 맞아 우리의 과제는 철저한 내란 청산이고 그것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시각·장소에서 계엄에 동조하는 단체도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계엄옹호단체인 프리즘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면 하트조형물 거리에서 ‘12·3 합법 계엄 1주년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해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 속개 등을 촉구했다.

같은 시각 서울에서도 집회가 이어졌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개최했다. 참가자 약 1만 명은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를 연 뒤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행진했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이 예정됐으나 취소됐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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