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양산선 민간운영사 우진산전 확정
양산시 10일 우진산전과 최종 계약 예정
개통 일부터 5년간 운영·837억 원 합의
내년 상반기까지 150명 운영 인력 채용
부품 단종 없는 안정적인 운영 기대돼
지난 5월 차량기지에 반입된 양산선 전동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 민간 운영사가 우진산전으로 확정됐다.
양산시는 양산선 민간 위탁 운영자로 우진산전을 확정하고 오는 10일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위탁 운영 기간은 양산선 개통일로부터 5년이다. 금액은 837억 원이다.
이에 따라 우진산전은 양산선 운영을 위해 (주)우진산전양산을 설립했으며, 양산시와 최종 계약 체결과 동시에 인력 채용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에 최대 150여 명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진산전이 계약 동시에 인력 채용에 나서는 것은 내년 2월 양산선 운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철도 종합시험 운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진산전이 양산선 최종 운영자로 선정됨에 따라 양산선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진산전은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를 제작한 업체인 데다 우이신설경전철과 의정부경전철 2개 경전철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인운전 경전철 전문 회사다.
세계 최초로 단선으로 건설되는 양산선은 지난 5월부터 자체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시운전 기간에는 5000km 이상 운행하면서 차량 연동 시험을 시작으로 지상·차상 결함 시험, 무인운전 등 자체 성능시험을 거친다.
자체 시운전이 완료되는 내년 2월 7개월가량 소요 예정인 철도 종합시험 운행 기간에 3단계에 걸쳐 전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과하면 양산선은 개통된다. 양산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9월 또는 10월이다.
앞서 양산시는 8월 양산선 민간 운영사 재모집에 나서 단독으로 신청한 우진산전을 협상자로 선정한 뒤 최근까지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우진산전이 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양산선이 안정화될 때까지 최대 170명(청소 등의 인력 포함)을 투입해 유인 운전을 하겠다’고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우진산전은 무인운전 경량전철 전문 운영사로서 양산 시민에게 안전하고 품질 높은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특히 우진산전은 양산선 전동차의 제작업체여서 차량 부품 단종 없이 안정적인 운영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 북정역을 잇는 총연장 11.431km 규모로 7개 역사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7962억 원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