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CCTV 전수조사 나선 양산시 "사각지대 없앤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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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4곳 초등학교 통학로 CCTV 전수조사 실시
12개 학교에서 통학로 18곳에 CCTV 설치 요청
통학로에 설치된 노후 CCTV 756대도 자체 점검
단계적으로 고화질 CCTV로 교체·추가 설치 계획

양산시가 대운초등 통학로 주변에 설치된 CCTV를 점검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대운초등 통학로 주변에 설치된 CCTV를 점검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아동 범죄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통학로에 설치한 노후 CCTV를 고화질로 교체하고, CCTV 사각지대도 없애기로 했다.

양산시는 최근 2개월 동안 초등학교 44곳에 공문을 보내 ‘통학로 방범용 CCTV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2개 학교에서 통학로 18곳에 CCTV 설치 요청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

앞서 지난 9월 양산시는 학부모와 함께 하북초등 인근 통학로를 점검해 노후 CCTV는 물론 CCTV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확인했고, 선제적으로 초등학교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양산시는 CCTV 설치 요청 등이 접수된 18곳을 직접 둘러본 뒤 CCTV 설치 여부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장 점검에서 촬영 범위와 화질, 사각지대 등 CCTV 핵심 기능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노후화했거나 고장 난 장비는 교체하고, 조도가 낮은 구간은 조명 보완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개선하기로 했다.

사각지대가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CCTV 설치 등 보완하기로 했다.


양산시가 동산초등 통학로 주변에 설치된 CCTV를 점검한 뒤 고화질 CCTV 변경을 추진 중이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동산초등 통학로 주변에 설치된 CCTV를 점검한 뒤 고화질 CCTV 변경을 추진 중이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에 설치한 1898대(550곳) CCTV 중 노후화한 756대(225곳) CCTV에 대해 자체 점검을 벌여 교체가 필요한 노후 CCTV 대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먼저 하반기 3차 추경에 1억 원을 확보해 노후 CCTV와 사각지대가 발견된 하북초등 5개 초등학교에 CCTV 추가 설치와 함께 노후 CCTV를 고화질 CCTV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 내년도 당초예산과 추경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전수조사 결과에서 나온 현장과 노후 CCTV 점검에서 확인된 CCTV를 단계적으로 고화질 CCTV로 전면 교체하거나 설치할 예정이다.

고화질 CCTV가 설치되면, 범죄 예방 효과는 물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정확한 추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학부모의 지역사회 신뢰를 높이고, 통학로 안전 수준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 박숙진 정보통신과장은 “최근 아동 대상 범죄 예방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초등학교 통학로에 설치한 CCTV 기능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개선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 향후 CCTV 확충과 개선 사업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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