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50대로 하락 마감
전장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 마감
삼성전자, 5% 이상 하락 ‘10만 전자’ 내줘
코스피가 전장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에 장을 마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7.99포인트(3.14%) 내린 863.9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증시가 흔들리자 코스피가 3,850대로 하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1.92% 상승하며 사흘 만에 4,000선을 재탈환했으나 하루 만에 4,000선은 물론, 3,900선도 내줬다. 오후 1시 51분께에는 3,838.46까지 떨어지며 3,8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이는 전날(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AI 거품론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3대 주가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3.15% 하락했고 마이크론의 낙폭은 10.87%에 달했다. AMD(-7.84%), 팔란티어(-5.85%), 인텔(-4.24%), 퀄컴(-3.93%) 등 반도체 종목도 급락했다. 이에 AI·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7% 떨어졌다.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 채권 규모의 증가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된 탓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5% 이상 하락하며 ‘10만 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도 9% 가까이 주가가 내려갔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대형주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이 같은 변동성이 다음 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