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고용률 64% ‘역대 최고’…영유아 엄마 3명 중 1명 경력단절
‘지역별 고용 조사: 기혼 여성 고용 현황’
미성년 자녀 둔 경단녀 21%로 최저
경력단절 40%는 육아 때문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 놓인 여성 일자리 지원사업 안내문.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1~6월)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을 겪은 비율이 약 21%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률이 상승 추세인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 워킹맘 비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지역별 고용 조사: 기혼 여성(15∼54세)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 여성은 88만 5000명으로 작년보다 8만 5000명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작년보다 1.4%포인트(P) 낮은 21.3%로,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경력단절 여성은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미취업 여성을 의미한다.
다만, 자녀가 많을수록, 어릴수록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높았다.
경력단절 여성을 자녀 연령별로 보면, 6세 이하에서 46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29만 2000명, 13~17세 13만 3000명 순이었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자녀 6세 이하에서 31.6%로 30%를 웃돌았다. 작년보다는 1.9%P 낮아졌다. 7∼12세는 18.7%, 13∼17세는 11.8%였다. 자녀 수별로는 자녀 1명일 때 20.2%로 가장 낮고 자녀 2명 22.3%, 3명 이상 23.9%로 높아진다.
경력단절 기혼 여성(15~54세)은 총 110만 5000명으로, 이들이 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가 49만 명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0명 중 4명 꼴이다. 결혼 26만 8000명(24.2%), 임신·출산 24만 4000명(2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1.9%P 높아졌다. 자녀 연령별 고용률은 6세 이하에서 57.7%로 1년 전보다 2.1%P 높아졌다. 7∼12세(66.1%)는 1.8%P, 13∼17세(70.4%)는 1.2%P 각각 상승했다. 특히 13∼17세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처음 70%를 넘어섰다. 자녀 수별로는 자녀 1명과 2명의 고용률이 64.6%로 같아졌다. 3명 이상일 때는 60.6%였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