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영화제 ‘김씨네’ 이달 28일 개막··· 32편 상영
시민 주도 행사로 올해 3회째 맞아
김해문화의전당·CGV김해점서 열려
시민 제작·AI 기술 활용 작품 선봬
유명 감독·배우, 관객과 소통 ‘눈길’
지난해 김해시민영화제 ‘김씨네’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 ‘만담 릴레이’.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특별한 영화제가 이달 말 경남 김해시에서 펼쳐진다. 영화제 기간에는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김해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시민 관심이 쏠린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미디어센터와 CGV 김해점에서 김해시민영화제 ‘김씨네’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문화도시조성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참여자가 늘어나며 그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김씨네는 ‘김해, 이웃해, 다정해’를 주제로 펼쳐진다. 상영작은 32편에는 국내 영화와 해외 신예 감독 작품은 물론 시민이 제작 영화도 포함돼 그 의미를 더한다.
개막작은 우리나라 1세대 여성 감독인 이정향 감독의 대표작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정해졌다.
지난해 개봉한 임선애 감독의 ‘세기말의 사랑’과 올해 국내 영화제에서 다관왕을 차지한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 신수원 감독의 ‘사랑의 탄생’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오는 28일 진행되는 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이정향·임선애·이란희·신수원·정다운 감독과 배우 이유영·임선우·유이하·한현민·이주영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다음 날 자신이 제작하거나 출연한 영화가 상영된 후 관객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도 가진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코너는 김해시민이 직접 촬영하고 제작한 영화 3편을 공개하는 순서다.
김해문화관광재단과 인제대의 ‘올 시티 캠퍼스 영화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 ‘청춘을 빚다’, ‘빈집이 산다’, ‘응시’가 상영돼 지역 영화 제작 사업의 물꼬를 튼다.
또한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말레이시아 출신 신예 감독들의 작품인 ‘메이롱’, ‘마지막 빛’, ‘청소 서비스’, ‘씻어!’를 선보이는 ‘아세안 특별전’도 마련된다. 관객들은 각국이 마주한 사회적 현실과 청년 세대의 감성을 이 영화들을 통해 엿볼 수 있게 된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조일웅 문화도시센터장은 “김씨네는 국내 유수 영화제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차별화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행사 운영부터 영화 제작까지 시민이 주도하는 특별한 축제에 참여해 귀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