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혼인신고 부부에 ‘타임캡슐’ 서비스
결혼 의미·부부 약속 되새기는 시책
경남 김해시가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에게 타임캡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에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100일 후 이날의 기억을 담은 타임캡슐이 전달된다.
김해시는 지난해 도입한 타임캡슐 서비스 ‘혼인신고 100일, 그날의 약속을 담은 편지’가 최근 호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부부가 혼인신고를 할 당시 작성한 편지를 김해시가 타임캡슐에 넣어 100일 후 해당 부부에게 우편으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타임캡슐 서비스를 통해 부부가 결혼할 때 서로에게 했던 약속과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는 게 김해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김해시에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2300여 쌍이다. 이 중 20%가량이 타임캡슐 서비스를 이용했다.
신청을 원하는 부부는 혼인신고서를 낼 때 우편엽서를 써서 담당자에게 함께 제출하면 된다.
김해시 이동희 허가민원과장은 “도입 초기에는 타임캡슐을 혼인신고 후 1년 뒤 발송했다”며 “서로의 편지 내용이 궁금했던 부부들이 좀 더 빨리 받아보고 싶다는 민원을 제기해 100일 후로 당겼다. 결혼할 때 감정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