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봉삼초 학생들, 내년부터 중리초 배치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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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통·폐합 협약식 개최

지난 13일 부산시서부교육지원청에서 봉삼초 통·폐합 협약식이 열렸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지난 13일 부산시서부교육지원청에서 봉삼초 통·폐합 협약식이 열렸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내년 3월부터 부산 영도구 봉삼초등학교 학생들은 인근 중리초등학교로 배치된다. 부산의 대표 원도심 지역인 영도의 저출생이 갈수록 심화되며 학교 간 통폐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 오후 2시 청사 회의실에서 봉삼초 박용호 교장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리초와의 통·폐합 협약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영도 지역의 지속적인 저출생으로 학생 수가 빠르게 줄어든 상황에서 내려졌다. 앞서 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봉삼초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실시한 학부모 찬반 조사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밝혔고, 이후 20일간의 행정예고와 부산시교육청의 검토까지 마치면서 통·폐합이 확정됐다.

협약에 따라 봉삼초 학생들은 2026년 3월 1일부터 중리초로 배치된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전입 학생들이 새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 방과후교육 등 지원책을 마련해 교육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말숙 서부교육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고 있다”며 “통·폐합을 통해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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