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 경찰이 울산 수능일 아침 ‘긴급 수송’한 사연
고사장 착각에 시계 두고 온 수험생들
입실 시간 임박 발 ‘동동’ 신고 잇따라
경찰, 순찰차 등 동원 무사히 에스코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울산의 한 고사장 인근에서 경찰관이 긴급 수송한 수험생의 하차를 돕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울산에서도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긴급 상황에 부닥친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울주군 서생면 도로에서 “수험생이 탄 차량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울주경찰서 서생파출소 경찰관은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30여 분만에 시험장에 데려다줬다.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들의 긴급 요청도 잇따랐다. 오전 7시 50분께 남구 신정동 학성고등학교 앞에서 “자녀가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는 학부모의 신고를 받은 남부경찰서 교통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본래 시험장인 대현고등학교로 이송, 5분 만인 7시 55분에 입실을 완료했다.
비슷한 시각인 7시 52분에도 남구 무거동 우신고등학교 앞에서 또 다른 수험생이 “고사장을 헷갈렸다”며 도움을 요청, 경찰 순찰차를 타고 인근 무거고등학교로 무사히 이동했다.
오전 7시 48분에는 울주군 온양파출소로 한 학부모가 “자녀가 시계를 가져가지 않아 시험에 지장이 있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로 학부모를 시험장까지 이송해 8시 정각에 시계를 무사히 전달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27개 시험장에서 총 1만 1623명이 수능을 치른다. 울산경찰청은 원활한 교통 관리와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시험장 주변에 경찰 164명과 순찰차 32대, 사이드카 8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