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만나 국비 확보 건의
한병도 위원장 만나 지역 현안 예산 지원 요청
반도체·AI 등 첨단 산업 국비 신규 반영 건의
일정문제로 여당 인사 면담은 불발
한병도 예결위원장과 면담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 모습.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부산 지역 주요 현안 예산 확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박형수 예결위 간사, 송언석 원내대표 등을 만나 지역 현안 사업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박 시장은 한병도 예결위원장 집무실을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사업 등 부산의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반도체, 인공지능(AI), 의료 분야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 필요성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한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총사업비 15조 6580억 원)의 예산이 원안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 정부안에 6889억 원이 반영된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부지조성공사 공기 조정 등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인 만큼, 예산이 원안대로 유지돼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극한·극지 환경용 화합물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사업과 실리콘카바이드(SiC) 고효율 전력반도체 기판분석센터 조성사업 등 지역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에 대해 각각 국비 25억 원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시장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목표로 한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총사업비 1조 7613억 원)은 2022년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3년 12월 환경부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에서 설계비 19억 2000만 원이 전액 제외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 사업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언급된 점을 들어 예산 반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게 낙동강 유역 취수원 설계비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예산이 반영되면 사업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