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희망의 빛거리’ 14일 점등식
송도해수욕장 등 3곳 조성
“환상적인 빛거리 구경하고 인생샷 남기세요”
사진은 지난해 송도해수욕장에 조성된 ‘서구 희망의 빛거리’ 모습.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송도해수욕장, 구덕운동장 앞, 충무동 교차로 등 3개소에 '2025년 희망의 빛거리'를 조성해 점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운영 기간은 내년 3월 초까지이다.
'희망의 빛거리'는 주민·관광객들에게 추억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올해에는 점등식 장소를 송도해수욕장에서 구덕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한다.
점등식에서는 공한수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각 단체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점등 퍼포먼스로 빛거리를 환히 밝히고, 대신초등학교와 동신초등학교 학생들이 합창과 난타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북돋운다.
서구는 올해 ‘하나 된 서구, 빛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빛거리 구간을 400m 가량 연장하고 각양각색의 조명과 조형물을 추가 설치해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서구의 SNS 소통 캐릭터인 아기 유니콘 '천마니'를 활용해 'Encounter the Fantasy(환상적 조우)'를 주제로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멋진 겨울 판타지를 만들어낸다.
중앙분수대에서는 은하수가 쏟아져 내리는 듯한 거대한 반원형의 우주와 '천마니'와의 만남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따뜻한 빛을 품어내는 초승달과 별 모양의 터널은 사람들을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또 해수욕장 입구에는 반짝이는 별 게이트가, 수변공원 화단에는 탄성을 불러일으키는 은하수와 반딧불 레이저 조명이, 동편 분수대에는 연말연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가 불을 밝혀 어디서든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덕운동장 가로변에는 수목 네온 플렉스, '천마니' 행잉, 스트링 조명, 인간군상, 폭죽 형상을, 충무동 교차로 교통섬에는 네잎클로버와 은하수 조명, 고등어와 배 모양 조형물이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평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한수 구청장은 “'서구 희망의 빛거리'가 올겨울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그 온기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숨 가쁘게 달려온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