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고발키로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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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혹 제기에 강경 대응
최은석 “거짓 알고도 언급…면책특권 대상 아냐”
장동혁 “강성 지지층 동원해 여론몰이 수사”

조희대 대법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원합의체에서 방청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원합의체에서 방청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밀 회동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부승찬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서영교·부승찬 의원을 형사 고발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고발장 작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기관에 접수할 예정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단순한 정치적 공격을 넘어,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을 마치 진실인 양 만들어내는 치졸한 공작에 불과하다”며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영교 의원과 부승찬 의원이 벌인 제보 공작은 정치 공세의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이들은 거짓임을 명백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군불을 지피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새빨간 거짓말로 여론을 왜곡·조작한 데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무책임한 거짓말 공세와 가짜뉴스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파렴치한 정치 공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사냥’에 비유하며 “누군가 제보를 들먹이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기들끼리 만든 녹취를 들이밀면 대통령과 총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화들짝 놀란 척한다”며 “그리고 ‘개딸’이 달라붙고 좌표를 찍고 여론몰이 수사가 시작되며, 사냥이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영구 집권하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일당 독재·총통 국가 건설”이라며 “오히려 진짜 수사가 필요한 것은 지라시(사설 정보지)에 의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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