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4년째 죽만 먹는 배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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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이후 고시텔서 홀로 생활
관절염 심해지며 일 못하게 돼
치아 빠지며 음식 섭취 어려워
치료 시급하지만 병원비 부담

오늘도 배호(가명·55) 씨는 어김없이 야채죽을 끓입니다. 4년째 죽만 먹으며 버텨온 그의 하루는 녹록지 않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윗니는 거의 상해버렸고, 아랫니는 단 두 개밖에 남지 않아 음식을 씹으면 큰 고통이 따릅니다. 배호 씨에게 매 끼니는 몸과 마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싸움과도 같습니다.

4년 전, 배호 씨는 이혼의 아픔과 함께 새로운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습니다. 낡고 열악한 고시텔 한 편에서 홀로 외롭게 지낸 그는 일용 근로를 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몸이 쇠약해지면서 치아 역시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정상적인 저작 활동은 불가능해졌습니다. 배호 씨는 남은 치아를 모두 뽑기 위해 여러 치과를 전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배호 씨를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배호 씨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배호 씨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치아가 불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직접 야채죽을 끓여 나눠 주며, 작은 정성과 관심을 베풀었습니다.

죽 한 그릇에 담긴 그의 진심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서로의 삶에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은 희망이고, 삶의 의욕을 북돋우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비록 몸은 쇠약해졌지만, 배호 씨의 마음만큼은 여전히 따뜻했고, 그 따뜻함이 배호 씨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틀니와 임플란트, 보철 치료 등 치과 치료가 시급하나, 공적 급여로 생활하는 배호 씨에게 800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배호 씨가 치아 건강을 회복해 씹고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며 삶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배호 씨는 힘겹게 죽을 끓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여러분의 응원이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배호 씨가 환한 웃음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금정구 장전2동 행정복지센터 이나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5일 자 수미 씨

지난 5일 자 ‘부모 돌보는 아이들이 슬픈 수미 씨’ 사연에 후원자 59명이 292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미 씨 가족의 치료비와 입원비에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미 씨는 “특히 남편의 건강 악화로 치료비에서 비급여 항목이 늘어나 본인 부담금이 많이 발생했고, 거기에 둘째 아들의 입원비까지 부담해야 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또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둘째 아들도 지속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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