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의장도시 부산에서 협력 모색
23~26일 서브네트워크 회의
12개국 14개 도시 대표 참여
시설 견학·공동 사업 등 논의
제30회 BIFF 폐막식에도 참석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부산에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주관 영화 관련 국제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된다. (재)영화의전당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2025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이하 UCCN) 영화분야 서브네트워크 회의 및 한국 UCCN 워크숍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2개국 14개 영화 창의도시 대표단과 국내 창의도시 관계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영화 전문가 등 100여 명이 함께한다.
행사는 첫날인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산 수영구 옛 부산시장관사 도모헌에서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UCCN 워크숍으로 시작된다. 각국 영화 창의도시 대표단은 이날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방문, 한국 영화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정책 개발 산실과 교육 현장을 체험한다.
이튿날에는 해동용궁사와 해운대 블루라인 해변열차 등 부산의 대표적인 영화 촬영지를 탐방하는 무비투어에 나선다. 이어 서브네트워크 운영회의와 지역 영화 창작자와의 교류 행사가 이어진다. 셋째 날인 25일에는 부산의 핵심 영화영상 인프라 시설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와 후반작업시설, 임권택영화박물관, 영화의전당을 방문하고 영화 창의도시 간 레지던시 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영화 창의도시 서브네트워크 2차 운영회의를 열어 회의 성과를 정리하고 공동 프로젝트 운영 등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대표단은 26일 오후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한다.
UCCN은 유네스코의 지속가능한발전(SDGs) 2030 어젠다 실천을 위해 2004년 처음 시작된 국제 네트워크로, 112개국 35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영화 창의도시인 부산을 포함해 음악, 공예, 미식 등 7개 분야 12개 도시가 회원 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창의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22개국 26개 도시에 이르며, 부산은 2024년부터 의장도시를 맡고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