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민원’ 김해 주촌면 축사 악취 문제 해소 될까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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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축사 6곳 철거, 주민시설 건립
원지리 약 9만㎡에 494억 원 투입·정비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지구(1지구)에 조성되는 ‘마을공동시설’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지구(1지구)에 조성되는 ‘마을공동시설’ 조감도. 김해시 제공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던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 대규모 축사 시설들이 철거되고 마을 주민을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내년 사업 완료를 앞둬 악취 저감에 대한 주민 기대가 높아진다.

김해시는 주촌면 원지지구 농촌 공간 정비사업이 1지구에 2지구도 농림축산식품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 인근 축사 밀집에 따른 악취·주민 갈등 문제 해결과 농촌 정주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공모 사업이다.

김해시는 1·2 지구로 나눠 사업 신청서를 냈고 2021년 1지구, 2022년 2지구가 선정돼 사업을 추진 해왔다.

이 사업은 주촌면 원지리 일대 1지구 5303㎡와 2지구 8만 2025㎡를 더해 8만 7328㎡ 규모로 진행된다.

사업비 494억 원을 들여 농촌 공간 재구조화에 필요한 축사 등을 정비하고 1지구에는 마을공동시설과 농업클러스터, 2지구에는 치유생태공원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사업 지구 내 축사 6곳 중 3곳에 대한 보상 협의는 마친 상태다.

1지구의 경우 축사 2곳을 철거하고 올 하반기 마을공동시설 공사에 착수해 내년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철거된 자리에는 커뮤니티 공간과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또 먹거리활성화센터와 텃밭, 쉼터 등으로 꾸며지는 농업클러스터는 늦어도 내년 초 착공하기로 했다.

2지구는 사업 준공일이 기존 예정된 내년 연말보다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축사 4곳 철거와 시행계획 수립, 실시설계, 정비 대상 시설 보상 등 진행해야 할 후속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도농이 상생할 수 있도록 농촌을 재구조화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단순 축사 정비를 넘어 농촌 정주 여건 개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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