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미래 적자’ 강조하는 이준석…틈새 벌리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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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유세 마지막 날 TK 방문
민주·국힘 일제히 비판 ‘대체재’ 부각
“김문수에 던지는 표 윤석열 면책”
“이재명, 방탄 위한 국왕 되려 해”
TK서 “미래 지향적 보수로” 강조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열린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열린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 나선 2일 ‘젊음’과 ‘새로운 시작’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 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을 연일 비판하면서 새로운 선택지로 자신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학식먹자’ 행사를 시작으로 영남대와 수성못을 찾으며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일제히 비판하면서 막판 틈새 벌리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여러분의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이 후보는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며 “김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다. 저무는 보름달이 아니라 차오르는 초승달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 과감하게 선을 긋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1대 1 구도’를 강조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의 생존 등을 강조하며 범보수의 대체재로서 본인의 경쟁력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지지층 흔들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대선 이후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대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려 한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대통령이 아닌 방탄을 위한 국왕이 되려 하는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이제는 본인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의 존재 자체를 없애겠다는 전대미문의 시도를 하겠다고 한다”며 “이건 입법이 아니라 독재의 서막”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유세 마지막 날 TK 지역을 찾은 것은 이 후보가 스스로 ‘보수의 미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계엄과 태극기 부대, 부정 선거에서 자유로운 저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의 대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학식먹자 행사에서 대구행에 대한 질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구태 삼위일체의 보수를 새로운 형태의 미래 지향적 보수로 바꿔내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다”며 “계엄과 탄핵, 부정 선거 등 오명을 뒤집어쓴 보수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보수로 가야 결국 보수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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