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폐 이식 만성 거부반응 관련 공통 유전자 변이 규명
장기이식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게재
표적치료제 연구 등 기초자료 활용 전망
양산부산대병원 폐 이식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한국인 폐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2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폐 이식 후 발생하는 만성 거부반응(CLAD)과 조혈모세포이식 후 나타나는 폐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규명했으며, 해당 변이가 폐 이식 환자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 해당 논문은 장기이식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로 꼽히는 ‘국제심폐이식학회지(Journal of Heart and Lung Transplantation)’에 게재돼 우수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앞서 국내 폐 이식 환자의 폐 조직을 분석해 폐 이식 후 생존율을 낮추는 주요 요인인 만성 거부반응의 유전자적 기전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한 폐 GVHD 조직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두 이식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다. 해당 유전자 변이는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조직 섬유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이식 폐 기능 저하와 생존율 감소가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폐 이식과 조혈모세포이식 간 면역반응의 공통 기전을 밝힌 새로운 연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폐 이식 후 장기 생존율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과 표적치료제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책임자인 양산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여혜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이식 환자의 만성 거부반응을 보다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도 실질적인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